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 노조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통합안이 가결됐다.
서울메트로 1노조인 서울지하철노조는 투표자의 68.24%가 통합안에 찬성했고 2노조는 74.36%, 도시철도공사 노조는 81.42%가 찬성표를 던졌다.
이번 투표 가결은 통합에 따른 임금 인상과 승진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하철 노사는 통합에 따른 인건비 절감액의 55%를 임금 인상 등 직원 처우 개선에 쓰기로 합의한 바 있다.
서울시는 조만간 통합 공사 조례안을 서울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지난 1981년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가 생기고 1994년 5~8호선을 운영하는 도시철도공사가 설립된 후 현재까지 각각 따로 운영돼왔다. 이후 양 공사 누적 적자만 4조원에 이르고 유사 업무에 따른 중복 인력 등 비효율 때문에 통합에 대한 논의가 이어져 왔다.
서울시가 2014년 12월 양 공사 통합을 추진한 후 지난 3월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지만 서울메트로 노조의 반대로 통합 논의가 중단됐다. 이후 지난 5월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가 발생하며 지하철 안전 등을 이유로 지난달부터 양 공사 통합이 재추진됐다.
서울시는 양 공사 통합으로 △적재적소 인력과 예산 투입 △중복 인원 안전 분야 투입으로 안전 강화 △호선별 시설·장비 표준화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25일부터 28일까지 시민을 대상으로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서울지하철 통합 공사 명칭 공모를 시행한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