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씨가 단골이었던 김영재 성형외과 의원이 세월호 참사일에 휴진했다고 해명했지만 의약품 관리대장에는 당일 프로포폴 사용 사실이 기록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김영재 원장 측은 오전에 장모가 잠시 병원을 찾아와 짧은 시술을 한 뒤 바로 골프장으로 떠났기 때문에 다른 환자는 진료한 일이 없고 휴진한 게 맞다고 반박했다. 사진은 김상희 의원실이 제공한 김영재 성형외과 2014년 4월 16일 프로포폴 사용기록./김상희 의원실 제공=연합뉴스
‘최순실 일가 단골 성형외과’로 알려진 김영재 성형의원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프로포폴을 사용한 기록이 확인됐다.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김영재 의원은 2014년 4월 16일 프로포폴 20㎖ 1병을 사용했고 남은 5㎖는 폐기했다. 이 기록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입수한 김영재의원의 ‘향정신성의약품 관리대장’ 사본에 그대로 나와있다. 프로포폴 15㎖는 30~60분 정도 수면을 취하게 할 수 있는 양이다.
김 원장 측은 그간 세월호 당일 병원이 휴진했다며 하이패스 기록과 골프장에서 결제한 카드매출전표 사본을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 병원기록이 공개되면서 김 원장의 거짓말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김 원장 측은 오전에 김 원장의 장모가 잠시 병원을 찾아와 짧은 시술을 한 뒤 바로 골프장으로 떠났기 때문에 다른 환자는 진료한 일이 없고 휴진한 게 맞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는 진료기록부 허위작성 의혹과 관련, 김영재 성형의원에 대해 검찰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성형외과 전문의도 아닌 김 원장은 지난해 7월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성형외과 외래교수로 위촉되기도 했다.
김 원장의 가족회사인 존제이콥스와 와이제이콥스메디컬은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 순방 때 경제사절단으로 세 차례나 동행했다. 특히 김 원장 부인이 대표로 있는 와이제이콥스메디컬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올해 4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기로 돼 있다. 처남이 대표로 있는 존제이콥스도 신생업체인데도 유명 면세점에 입점해 각종 특혜 의혹을 사고 있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