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지앵은 지난 주말 스트라스부르와 마르세유에서 체포된 7명의 테러 용의자가 다음 달 1일 파리 관광명소인 샹젤리제의 크리스마스 시장, 대중교통 시설, 술집 등을 목표로 동시 다발 테러를 저지를 계획이었다고 보도했다. 이뿐 아니라 파리 경찰청과 프랑스 국내 정보기관인 DGSI도 테러 대상에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된 용의자 가운데 한 명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구글맵에서 20여 곳의 장소를 찾아본 것으로 확인됐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장관은 앞서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자국에서 테러를 기도한 용의자 7명을 체포해 테러를 저지했다고 밝혔다. 카즈뇌브 장관은 용의자들이 프랑스, 모로코, 아프가니스탄 출신이라면서 “이들의 체포로 오랫동안 준비해 온 테러를 예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이 목표로 한 테러 장소 등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프랑스에서는 1년 전인 지난해 11월 13일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파리 바타클랑 공연장을 비롯해 축구장, 카페, 식당 등에서 동시 다발 테러를 저질러 130명이 숨졌다. 프랑스 정부는 이 사건 이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테러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 7월 니스에서 IS 추종자의 트럭 테러가 발생해 86명이 숨지는 등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