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행복한 100세시대] 자산 만들기 전략

소득원천 늘리고 먼저 저축부터
소비성부채는 절대 만들면 안돼

김진웅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수석연구원
자산이란 하루 아침에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노력이 쌓여 이루어지는 결과물이다. 그래서 자산이 만들어지는 과정 역시 사람이나 산업처럼 도입기를 거쳐 성장기, 성숙기, 쇠퇴기에 이르는 수명주기를 따르게 된다. 물론 차이는 있다. 백만장자와 같이 자산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게 되면 쇠퇴기는 오지 않을 수도 있고, 자녀들은 금수저를 물게 되어 자산측면에서 도입기와 성장기를 건너뛰게 할 수도 있다. 어쨌든 부자인 부모가 있거나 엄청난 행운으로 로또에 당첨되지 않는 한, 하위 자산층에서 상위 자산층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계단을 하나씩 올라가 목표한 지점에 도착하는 것처럼 단계적으로 실천해 나가야 한다. 금융환경을 고려하고 자신의 상황에 맞는 자산관리 전략을 다르게 가져가야 하는 이유이다. 여유가 있어 자산을 관리하는 게 아니라 자산을 관리해서 여유가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그럼 도입기 자산관리 전략, 자산을 만들기 시작하는 방법부터 살펴보자.


첫째, 소득원천을 늘려라. 이제 막 경제생활을 시작하였거나 보유한 자산이 없다면 현재의 소득규모가 자산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다. 따라서 모든 역량을 동원해서 소득규모를 늘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된다. 하지만 고액연봉의 전문직이 되지 않는 이상 누구나 소득이 갑자기 쉽게 늘어나지는 않는다. 일단 소득원천을 다변화하는 방법으로 대응해야 한다. 가족 중에서 추가적으로 경제활동이 가능한 사람이 있다면 그를 통해 가구소득을 늘리는 것이다. 외벌이라면 맞벌이를 고려해보아야 하고, 1인 가구인 경우 세컨잡(second job)도 고민해보자. 일에 치여 몸과 마음이 고달플 수도 있겠지만 주어진 상황을 빠른 시간 내에 극복하지 않으면 하위 자산층에 오랫동안 머무를 수 밖에 없다.

둘째, 목표를 정하고 저축부터 먼저 하라. 여유 있는 소득은 아니지만 필요하다는 이유로 모두 소비해버리면 인생 후반기의 경제적인 여유를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 소득에 한계가 있다면 지출을 줄여서라도 저축여력을 늘려야 한다. 소비수준의 눈높이를 최대한 낮추어 생활비를 분석해보고 최소한의 지출금액을 정한 뒤 나머지 금액을 월 저축목표로 삼는다. 그리고 소득이 발생하면 무조건 저축부터 먼저하고 남은 금액으로 생활하는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예상치 못하게 목돈이 생기는 경우에도 즐거운 기분에 취하여 쉽게 써버리지 말고 더 큰 목돈을 만들 생각으로 저축부터 먼저하자. 인내하는 시간을 최대한 짧게 가져가기 위해서는 힘들지만 자기 자신에게 계속 행복한 채찍질을 해야 한다.

셋째. 소비성 부채를 피하라. 소비성 부채는 절대로 만들면 안 된다. 보통 하위 자산층의 경우 부채의 규모는 가장 작지만 부채비율이 높은 편이다. 주택구입과 같이 자산으로 전환이 되는 장기부채가 아닌, 쓰고 나면 없어지는 소비성 부채를 늘리기 시작하면 자산이 늘어나지는 않고 현상 유지에 급급하게 될 수 밖에 없다. 특히 경제활동을 시작한 젊은 연령대부터 자동차 구입이나 명품과 같이 큰 금액이 들어가는 소비성 부채를 만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소득이 늘어나도 자산이 생각만큼 늘어나지 않게 된다. 소비수준은 한 번 결정되면 다시 내려가기 힘들다는 소비지출의 톱니효과를 기억해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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