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시험 가동에 들어간 로보어드바이저의 한 달 수익률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유형은 해외 안전추구형으로 한 달 동안 1.17%의 수익률을 보였다. 위험중립형은 1.05%를 기록했고 적극투자형은 0.70%를 나타냈다. 반면 국내형 로보어드바이저는 모두 손실을 기록했다. 위험도가 가장 높은 적극투자형은 -2.35%로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위험중립형과 안정추구형은 각각 -1.79%, -1.13% 수익률을 보였다.
이 기간 동안 코스피지수는 2.22% 하락했고 코스닥지수는 7.90% 급락했다. 국내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 국내 주식형 펀드의 한 달 평균 수익률은 -2.51%로 로보어드바이저에 비해 뒤처졌다.
금융당국은 아직 로보어드바이저의 비대면 일임계약을 불허하고 있다. 업계는 반쪽짜리 제도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금융위는 6개월간 로보어드바이저의 유효성과 안전성 등을 검증하기 위한 테스트베드 본심사에 35개 알고리즘이 105개 펀드를 운용한 후 누적데이터가 쌓이면 비대면 일임 계약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지난 한 달 로보어드바이저가 해외형에서 국내형보다 높은 수익을 기록한 것은 같은 기간 동안 해외 주식 등 글로벌 자산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달 초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대통령이 된 후 미국 다우지수는 연일 신고점을 경신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증권사별 수익률 성적표를 살펴보면 해외에서는 NH투자증권의 ‘QV 글로벌 자산배분’이 안정추구형(2.28%), 위험중립형(2.01%), 적극투자형(1.70%)에서 모두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국내에서는 키움증권의 ‘키움 글로벌 자산배분형 RA’ 적극투자형 수익률이 1.24%로 국내유형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키움증권은 국내유형 안정추구형과 국내 위험중립형에서도 전 유형 플러스 수익률의 성적을 거뒀다./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