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AP연합뉴스
터키 대통령이 터키의 민주주의 후퇴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유럽의회에서 나오자 오히려 “시리아 난민 풀겠다”며 위협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열린 여성 여성단체 행사에 참석해 “유럽이 거기서 더 나가면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들에게 문(국경)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24일 유럽연합(EU)이 터키의 과도한 쿠데타 후속 조처를 비판하며 터키의 EU 가입협상을 중단하는 방안을 압도적으로 가결한 데 대한 반응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 “유럽은 정직하게 인도주의를 실천한 적이 없고, 사람들을 공정하게 보살피지도 않았다”면서, “지중해에 떠밀려온 아이들을 떠안지도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터키는 350만명이나 되는 난민을 먹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럽의회는 터키와 EU 가입협상을 중단할지 묻는 표결에서 찬성 479표, 반대 37표, 기권 107표 등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