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전 대표는 이날 청계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당원 보고대회에서 “참담한 상황에서도 희망은 있고 바닥을 쳤을 때 솟아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대통령 선서는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로 시작한다. 대한민국 대통령 임무의 처음이자 끝은 헌법을 준수하고 수호하는 것”이라며 “그래야 할 대통령이 헌법을 파괴한 것이 이 사태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공무원을 개인비서처럼, 대한민국 국가기관을 개인회사처럼, 대한민국 재산을 개인 돈처럼 쓴 것이 이번 사건의 본질”이라며 “학교·사법체계, 회사까지 뿌리부터 썩은 모습을 참담한 심정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970년대 정경유착이 21세기에 그대로 살아 있다”며 “70년대 정경유착은 정부가 주도하면서 기업의 팔을 비튼 건데 21세기 정경유착은 기업이 정부를 이용해 이익을 취하고 모든 손해를 우리 모두에게 전가했다.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