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서 몸집키우는 아프로서비스

안다라 이어 디나르은행도 인수
"두 은행 합병시켜 중위권 도약"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인도네시아 안다라은행에 이어 디나르은행도 인수한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디나르은행의 지분 77.38% 인수와 관련,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에 인가서를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금융권 관계자에 따르면 인수금액은 2,000억원 수준이다.


디나르은행은 지난 1990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설립된 상업은행이다. 올 상반기 기준 자산 2조루피아(약 1,750억원), 매출 492억루피아(약 43억원), 수익 31억루피아(약 3억원)를 기록했다. 영업점은 15곳, 직원 수는 206명이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으로부터 인수 허가를 받으면 이후 안다라은행과 합병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이보다 앞서 올 6월에는 인도네시아 안다라은행도 인수했다. 지난해 11월 주식거래계약을 체결했고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으로부터 7개월 만에 최종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프로서비스그룹은 두 은행의 합병 후 자산이 3조 루피아가 될 때까지 매년 5,000억 루피아(436억원)씩 증자를 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오케이저축은행과 대부업체 러시앤캐쉬 등을 거느린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이번 디나르은행 인수로 인해 해외 성장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2012년 중국 톈진을 시작으로 선전·충칭·홍콩에 잇달아 진출했고 지난해 폴란드에도 현지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또 올해 8월 JB금융그룹과 함께 캄보디아 상업은행 업계 10위권인 프놈펜상업은행 인수도 완료했다. 프놈펜상업은행은 캄보디아 전역에 14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년 56%의 자산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프로서비스그룹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연간 5~6%의 꾸준한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기존 진출한 중국·폴란드·캄보디아 등 다른 해외 시장과 시너지 창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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