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일간 뉴욕포스트는 27일(현지시간) 트럼프 정권인수위원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다만 ‘트럼프 정부’가 직접 조사하는 것은 아니고, 앞으로 새 정부가 임명할 미국 대사들이 주재국 정부에 클린턴재단과의 ‘금전 거래’를 조사하도록 요청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클린턴에 대한 정치 보복성 수사를 하지 않겠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앞서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다. 대선 기간 “클린턴을 감옥에 보내겠다”고 공언했던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주 “(클린턴을) 기소하는 것은 미국에 매우, 매우 분열적이 될 것”이라며 포용적으로 돌아섰다.
뉴욕포스트는 이를 언급하면서 “트럼프의 발언이 클린턴재단에 대한 수사를 위한 막후 조치까지 막는 것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이 신문에 “아이티와 콜롬비아가 이 문제에서 핵심 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티의 경우, 최근 폭로된 이메일에서 ‘빌 (클린턴)의 친구들’이 국무부로부터 우선권을 부여받아 2010년 대지진 구호자금 1천억 달러의 일부를 집행하려 했을가능성이 제기됐다. 콜롬비아의 경우, 캐나다 출신 광산재벌인 프랭크 기우스트라가 2005년 클린턴재단에 1억 달러 후원을 약속했고, 이후 클린턴재단의 콜롬비아 내 자선사업에서 혜택을 받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