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 1호점 오픈…이마트타운 영토 넓힌다

내년 하반기 월계점 열고
부산 등 지방에도 건립키로
고양1호점도 대폭 증축 계획
메종티시아 등 체험형 매장에
객단가 높고 이용시간 길어져
원거리 방문객 비중도 '40%'
광역상권 쇼핑명소 자리매김

고양시 이마트타운 킨텍스점 전경


이마트가 내년 서울에 첫 이마트타운을 오픈하고, 이마트타운 1호점인 일산 킨텍스점도 증축한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존 이마트 대신 대형마트의 미래상으로 평가받는 대형복합점포 이마트타운을 본격적으로 키우겠다는 속내로 풀이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노원구청의 건축 허가를 마무리하고 이마트 월계점을 서울 지역 첫 번째 이마트타운으로 전환키로 확정했다. 이마트타운은 쇼핑의 신세계를 열겠다며 이마트가 유통 노하우를 집약하는 한편 획기적인 혁신을 통해 지난해 6월 경기도 일산에 선보인 대형복합점포다. 가전전문점 ‘일렉트로마트’와 외식 기반의 ‘피코크 치킨’ 등 각종 전문점을 선보이며 짧은 시기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이마트 월계점은 지하1층~지상3층 3만9,700㎡(1만2,000평) 규모로, 내년에 기존 3층 건물을 4층으로 확장하고 주차장 부지에 지하1층~지상5층의 건물을 새로 지어 점포 면적이 배 이상인 10만㎡(3만평)로 늘어나게 된다. 이는 이마트타운 킨텍스점 규모다. 신축 건물 전체를 트레이더스 매장으로 할애해 이마트와 트레이더스가 투톱을 이루는 이마트타운으로 꾸미겠다는 구상이다.


이마트타운 피코크키친


이마트타운 1호점인 킨텍스점도 증축된다. 조만간 10만㎡(3만평)인 매장 규모를 확대해 여러 전문점을 아우르는 대표 매장으로 조성된다. 지하 1층에 트레이더스와 일렉트로마트가 동시에 위치해 트레이더스의 면적이 9,920㎡(3,000평)로 다소 작다는 점을 감안해 해당 매장을 더욱 키우겠다는 생각이다.

지방에도 이마트타운 건립이 추진된다. 이마트는 현재 건축 허가 단계 과정인 부산 연제점을 이마트 대신 트레이더스가 원톱 매장으로 입점하는 이마트타운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5호점까지 가능한 이른 시점에 추가 출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마트가 이마트타운에 주력하는 것은 이마트타운이 기존 이마트와 차별화된 전문점 및 서비스를 선보이며 광역상권의 대표적 쇼핑명소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매장 내에 일렉트로마트, 메종티시아, PK슈퍼마켓 등 각종 전문점을 입점시켜 ‘보고 즐기는’ 쇼핑 시대를 열었다. 덕분에 평균 객단가는 11만4,000원 수준으로, 이마트 대형점포보다 두 배 이상, 트레이더스보다 60% 가량 더 높다. 특히 30대 고객이 39%로, 50대가 주 고개인 기존 이마트 점포에 비해 매장이 한층 젊어졌다. 이용 시간도 일반 이마트보다 한시간 가량 길다. 아울러 이마트타운을 방문한 고객 중 20km 이상의 원거리 방문 고객 비중은 40% 가량 된다. 기존 이마트 상권이 핵심상권 3km이내 등 5km미만이지만 이마트타운은 핵심상권을 10km이내, 광역상권은 20km이상으로 대폭 넓힌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 신규 출점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기존점 증축으로 대형·복합화를 추진할 수 있는 만큼 이마트타운의 확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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