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 관계자는 28일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서 이사장이 지난주에 건강상의 이유로 제출한 사표가 수리됐다”고 밝혔다.
표면적으로는 건강상의 이유를 내세웠지만 문화재계에서는 그의 사임이 비선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와 무관하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서 이사장이 지난 9월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재단이 운영하는 ‘한국의집’이 최순실 씨가 사실상 설립과 운영을 주도한 미르재단과 프랑스 요리학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것을 두고 야당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기 때문이다. 당시 서 이사장은 청와대나 문화체육관광부의 외압 여부에 대해 ‘압력은 없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서울대 미대 디자인학부 교수이자 금속공예가인 서 이사장은 지난해 3월 임명됐다. 당시 한국문화재재단은 8개월째 이사장 공석 상태였다. 자신의 전공분야인 공예를 현대예술과 접목하는데 적극적이었고 문화재위원회 무형문화재분과 전문위원을 역임한 바 있다.
한국문화재재단은 한국의집과 한국문화의집을 운영하며 경복궁 수문장 교대의식, 종묘대제 등의 공연·전시 행사를 주관한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