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브리핑’에서 파안대소로 논란이 된 새누리당 민경욱 의원이 28일 “비신사적 편집”이라고 해명했다.

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오전 10시 30분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의 보고를 받은 박근혜 대통령 지시사항에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하던 중이었다”며 “생방송도 아닌 명백한 NG컷인데 이를 이용해 비신사적인 편집을 한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방송에 보도된 장면은 카메라 앞에서 브리핑을 하면서 자꾸 (말을) 틀려서 혼자 말을 한 부분과, 그걸 듣고 웃는 기자를 따라서 웃는 장면”이라며 “세월호 사고 당시 저는 대변인직을 수행한 지 2개월 밖에 되지 않았고, 부임 이후 큰 사고를 맞닥뜨리다보니 긴장이 돼서 외워 말하려 했던 부분을 제대로 말하지 못해 자꾸 틀렸다. 그래서 ‘난리 났다’고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 의원은 또 “당시 반복된 실수로 저도 모르게 웃음을 지어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켜 세월호 유가족 분들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점에 대해서는 대단히 죄송스럽게, 또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그 상황에 NG 났다고 웃는 국민이 어디 있을까. 웃은 건 사실이다”, “그 상황에서 웃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해되지 않는다. 그냥 사과하고 자중하지 왜 변명을 하나”고 지적했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