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올바른 역사 교과서 탄생” vs 野 “실질적인 ‘우편향 교과서’”
교육부가 지난 28일 공개한 국정 역사교과서(올바른 역사교과서) 3종에 대해 정치권과 교육계가 시끄럽다. 교육부는 다음 달 23일까지 현장 의견을 수렴해 국정화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야권은 일제히 “편향된 친일·독재 미화 교과서를 당장 폐기하라”며 연일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장에서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선 교사들과 교육계의 반대 여론도 상당하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서울에선 국정교과서 검토 자체를 전면 거부하겠다”며 도입 거부 의사를 밝혔고, 강만채 전남교육감 등 지방 교육 수장들도 일제히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이렇게 반대 의견이 강한 상황에서 일선 학교로의 보급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장에서 국정 교과서에 반대 의견을 보이는 이유는 간단하다. ▲전체의 40% 이상 할애된 근현대사 부분 ▲‘뉴라이트 학자’ 다수 집필진으로 참여 ▲보수적 관점에서 국가 정통성 규정 등이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교육부가 밝힌 ‘학생들이 특정 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있는 역사관과 올바른 국가관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든 교과서’는 애초에 집필진 구성 단계부터 만들 수 없는 ‘가상의 교과서’였던 셈이다.
서울경제신문의 디지털 브랜드 ‘서울경제썸’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국정 역사교과서 내용을 분석해 카드뉴스 ‘국정교과서는 뉴라이트가 만들었다? 내용 살펴보니’를 제작했다. 국가 정통성 논란부터 경제적 발전 공로 부문을 지나치게 강조한 박정희 정권 평가 부분까지 국정 역사교과서 안의 내용을 세부적으로 분석해 독자들에게 소개했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