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글로벌HOT스톡]웰스파고

자산수익률 1% 웃도는 안정성 유지
모바일뱅킹시대 대비한 혁신 주력

박찬주 대신증권 기업분석부 연구원


웰스파고(Wells Fargo)는 1852년 설립된 소매금융 중심의 미국 상업은행으로 가치투자의 대가 워렌버핏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웰스파고는 전체 이익의 41.7%가 수수료 이익으로 다른 은행(JP모간 36.5%, BOA 36.9%, 시티 17.6%) 대비 높은 수준이다. 경기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자산수익률(ROA) 1%를 웃도는 안정적인 수익성이 지속 되고 있다.


웰스파고는 지난 2008년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하는 소비자 금융의 장점을 강화하고자 부실 금융기관이었던 와코비아(Wachovia)증권을 인수했다. 이를 계기로 서부지역 중심에서 동부와 남부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순이익은 연평균 10% 이상 증가했다.

웰스파코는 와코비아증권을 인수한 후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한 소매금융 중심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고 고객 중심의 금융 서비스 제공 및 상품개발에 집중했다. 금융위기 이후 외형성장을 지향했던 다른 은행과 달리 리스크 관리와 전통적 업무에 초점을 둔 결과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할 수 있었다. 지난해 말에는 배당성향 35% 수준의 높은 주주환원정책도 시행했다. 이처럼 안정적인 수익성과 고객 중심의 상품 개발 및 금융 서비스 제공 등으로 초저금리 환경을 이겨낸 웰스파고의 경쟁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또 웰스파고는 혁신 문화와 모바일뱅킹 시대에 대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1995년 미국 내 인터넷뱅킹을 가장 먼저 도입했고 최근 바이오 인증을 통한 비대면 서비스를 시행하는 등 고객과의 접점을 쉽게 만드는 데 노력하고 있다. 새로운 혁신을 꾀하는 웰스파고의 한 발 빠른 대처능력은 모바일뱅킹 시대에도 고객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 제공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3·4분기 웰스파고의 순이익은 56억4,000만달러(약 6조6,66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주당순이익은 1.03달러로 시장 예상치(1.01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순이자이익은 전 분기 대비 1.9% 증가했는데 이는 GE캐피탈 자산 인수, 영업일수 1일 증가에 따릉 이익 증가 효과 등에 기인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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