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에 대해 “탄핵을 앞둔 교란책이고, 탄핵 피하기 꼼수이다”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직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탄핵 절차에 한치의 흔들림 없이 단일대오로 나아갈 것”이라며 탄핵 추진 입장에는 변동이 없음을 강조했다.

추미애 대표는 “담화에는 아무런 반성과 참회도 없이, 즉각 퇴진이 국정 수습의 유일한 길임에도 하야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며 “국회에 그 책임을 떠넘겼다”고 거듭 비판했다.


추 대표는 “박 대통령은 본인은 사익추구한 바 없다고 했다. 일언지하에 범죄사실을 부인한 것”이라며 “국민은 촛불들고 밤마다 주말마다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 눈물 흘리고 노력하는데 대통령은 그 어떤 수습책도 내놓지 않고 ‘무관하다’, ‘측근을 잘못관리한 탓’이라며 모든 책임을 모면하려는 꼼수에 매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민이 이 세번째 담화를 보고 이제 대통령을 일초일각도 용서할수 없다는 것이 민심”이라며 “민심을 지키고 민심을 존중하는 헌정질서 바로잡는 지름길에 나아가달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제3차 대국민담화에서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 결정에 맡기겠다”며 “여야 정치권이 논의하여 국정의 혼란과 공백을 최소화 하고 안정되게 정권을 이양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 주면 그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단 한 순간도 저의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고 작은 사심도 품지 않고 살아왔다”며 “지금 벌어진 여러 문제들 역시 저로서는 국가를 위한 공적인 사업이라고 믿고 추진했던 일들이었고 그 과정에서 어떠한 개인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