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 은행 주택대출 이어 보금자리론 금리도 오르나

[앵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근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데요. 미국 대선 이후 국공채 금리가 급등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서민을 위한 정책금융상품인 보금자리론의 금리도 조만간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주택금융공사는 다음달 서민대상 정책 금융상품인 보금자리론의 금리 고시를 앞두고 금리 인상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보금자리론은 주택금융공사가 취급하는 10~30년 만기의 장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으로 지난달부터 대출 자격요건이 대폭 강화돼 서민층을 제외하고는 대출을 받기가 사실상 어려워 졌습니다.

현재 금리는 만기에 따라 최저 2.5%에서 최고 2.75%가 적용됩니다.


금리는 주택금융공사의 주요 자금조달 수단인 주택저당증권(MBS)의 최근 한 달간 발행금리(5년물)를 기초로 정해지는데 주택금융공사가 매달 말 다음달 금리를 고시하면 다음 한 달간 금리가 유지되는 식입니다.

미국 대선이 있었던 지난 8일 이후 국공채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해온 점을 고려하면 다음달 보금자리론 금리는 인상될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 8일 1.49%였던 5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24일 보름여 만에 1.96%로 0.50%포인트 가까이 급등한 반면 보금자리론 금리는 지난 6월 이후 6개월째 동결했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연말까지 서민층을 대상으로만 제한적으로 보금자리론을 공급한다는 방침이어서 12월까지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12월 한달간 금리를 동결한다고 해도 내년 이후 금리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보금자리론과 유사한 정책성 주택담보대출인 적격대출의 금리가 이미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걸 볼 때 정책상품이더라도 시장과 동떨어질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정하니기자 honey.jung@sedaily.com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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