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1월 1일 한국행…“고향 위해 뭐가 가능할지 얘기하고 싶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다음 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28일(현지시간) “내년 1월 1일 한국으로 돌아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고향을 위해서 뭐가 가능할지 친구들, 한국 사회의 지도자들과 이야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일본 언론인들과의 기자 간담회에서 임기 이후 계획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반 총장은 최순실 파문과 관련해 “엄청나게 많은 국민의 분노와 불만을 보고 있다”며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명예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다.
이어 반 총장은 한국이 지금까지 많은 정치, 경제, 사회의 위기에 직면해 왔다고 지적하며 “국민은 회복력, 민주적 성숙, 연대, 현명함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반 총장은 ‘출동 경호’라는 새 임무를 맡은 일본 자위대의 남수단 활동에 대해 “감사하다”고 발언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교도통신은 29일 반 총장이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남수단에 평화유지활동(PKO)에 참가하고 있는 자위대에 대해 “보다 큰 공헌을 하려 하는 것에 대해 깊이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만 반 총장이 출동경호를 염두에 두고 발언한 것으로 직접 출동경호를 언급했다고는 쓰지 않았다.
출동경호는 해외파병 자위대의 무기 사용 가능성을 넓히는 조치로 군국주의 행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일본 야당과 시민단체는 자위대의 출동경호 임무에 반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