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력으로 세계 UHD TV시장 선점

우수성을 인정받은 UHD 전송방식, 영상·음향압축기술

우수성을 인정받은 UHD 전송방식, 영상·음향압축기술
ETRI는 차세대 TV라 불리며 시장을 점점 확대해가고 있는 UHD 시장에서 UHD 핵심기술을 국제표준으로 견인하고, 기술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ETRI 연구진이 개발한 계층분할다중화(LDM)기술은 하나의 방송채널로 UHD 방송과 이동 고선명(HD) 방송을 동시에 송·수신 할 수 있다. 또한 기존보다 2배 이상의 데이터 압축이 가능한 영상압축기술(HEVC)과 다채널·다객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음향압축기술(MPEG-H 3D Audio)을 개발, UHD TV에 적용했다. 영상·음향압축기술은 향후 UHD TV에 사용되어 전 세계 시장에 적용될 전망이다.

특히 두 기술은 우수성을 인정받아 국내외에서 큰 상을 수상하며, 국내 연구원의 위상을 높였다. 계층분할다중화(LDM) 기술은 지난해 4월, 미국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방송장비 전시회인 ‘NAB Show 2015’에서 ‘NAB 기술 혁신상’ 을 수상했고, 방송미디어 관련 세계 최대 학회인 ‘BMSB 2012, 2014, 2015’에서 최우수 논문상도 거머쥐었다. 영상압축기술은 지난 5월, 제51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핵심기술 연구에 크게 기여한 김휘용 박사가 ‘올해의 발명왕’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꾸준한 방송 기술 개발의 성과
ETRI 연구진은 UHD 방송과 관련된 많은 연구를 진행해왔다. 풀HD 방송보다 4배 더 선명한 4K-UHD 영상을 초당 60프레임 속도로 실시간 압축해주는 고효율 비디오 코딩(HEVC) 인코더 기술과 풀HD 영상을 4K-UHD로 고품질 변환해주는 업스케일링 기술을 확보, 2015년까지 다수 기업에 이전했다. 이를 통해 외산장비가 주를 이루었던 방송장비 시장에서 우리 기술로 시장 진출의 길을 열었다.

또한 수평면, 수직면 모두 입체 음향을 제공해주는 10.2채널 입체음향 서비스와 다이얼로그만 따로 볼륨을 제어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효율 오디오 코딩 인코더 기술을 최근에 개발 완료하고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또 UHD 방송과 이동 HD 방송뿐 아니라 3D UHD 방송도 별도 데이터 전송 없이 제공할 수 있는 융합형 3D 방송 기술까지 확보해 ATSC 3.0 국제표준에 반영했다. 이로써 시청자의 서비스 선택의 폭이 한층 더 넓어진 것이다.


한편 ETRI의 핵심표준특허 확보로 향후 기술료 수입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TRI는 UHD 방송 관련 핵심 기술 개발과 핵심표준특허 확보를 통해 초기 ATSC 3.0 글로벌 방송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핵심표준특허 확보로 세계 시장 진출
ETRI는 방송기술 분야의 높아진 위상을 바탕으로 세계로 뻗어나갈 준비를 마쳤다. 지난 달, 세계적 방송기술업체인 프랑스의 테크니컬러, 아템 사의 제안으로 새로운 방식의 영상압축기술과 결합된 LDM 기술을 제주에서 세계 최초로 필드 테스트에 성공했다. 아울러 캐나다 CRC, 일본의 NHK, 중국의 NERC-DTV, 독일의 프라운호퍼, 스페인의 UPV/EHU 및 iTeam과 본격적인 글로벌 협력을 추진 중이다. ETRI가 보유한 핵심 기술을 향후 차세대 유럽(DVB) 및 중국 방송 규격에도 제안해 세계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지상파방송사, 중소기업과 손잡고 외국 기술 전시회에 참가함으로써 선단(船團)형 해외 진출 시도도 논의 중이다.

ETIR 안치득 방송·미디어연구소장은 “우리나라는 디지털 TV수출 세계 1위를 하고 있다. 도래하는 UHD TV 시장에서도 우리의 핵심기술로 적어도 매년 수십 억 원씩 약 15년 간 기술료 창출과 동시에 새로운 장비 시장의 개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본 기술은 미래창조과학부·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의 방송통신산업기술 개발 사업인 ‘융합형 실감방송 서비스 및 전송 기술 개발’과, ETRI 연구개발지원 사업인 ‘초고품질 콘텐츠 지원 UHD 실감방송/디지털시네마/사이니지 융합서비스 기술 개발’ 등을 통해 개발됐다.

한편 ETRI는 UHD 방송기술과 관련해 특허출원 400여 건, SCI 논문 20여 편, 기술이전 10여 건, 기술료 창출 20억 원 등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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