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화학공학회가 주최한 케미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KAIST 생명화학공학과 학부생팀. /사진제공=KAIST
KAIST 생명화학공학과 학부생팀이 지난 1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유니온 스퀘어에서 열린 케미카(Chem-E-Car)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미국화학공학회 주최로 1999년부터 매년 개최된 케미카 대회는 화학공학을 전공하는 전 세계 대학생이 참여한다. 올해는 카네기멜론 대학, 퍼듀 대학 등 세계의 41개 대학이 참여했으며 KAIST는 생명화학공학과 차영현, 신진솔, 오대석, 김완태 학생이 참가했다.
2014년 처음 참가해 28위에 그쳤던 KAIST 팀은 2015년 16위를 차지했고, 올해는 세계적 명문대학인 조지아 공대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케미카 대회는 화학반응으로 구동되는 자동차를 제작하고 그 차량의 제어 기술 수준을 겨루는 대회이다. 목표 지점에 가장 빠르게 도착하는 성능 뿐 아니라 도착점에 자동차가 정확하게 정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화학 반응을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어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것.
대회 규칙 상 반드시 화학반응으로만 자동차를 제어해야 하고 경연 당일 현장에서 주행해야 할 거리와 수송할 화물의 무게가 결정된다.
이를 위해 KAIST팀은 화학반응이 신속하고 정확한 요오드시계반응을 이용했고, 생명화학공학과 김희탁 교수의 바나듐 산화환원 화학전지를 통해 안정적인 출력을 갖는 자동차를 제작했다.
KAIST팀은 경연 당일 미션으로 제시된 17m주행거리를 결승지점에서 가장 근접한 11㎝ 앞까지 주행해 1위를 차지했다. 2위를 차지한 조지아 공대는 13㎝ 앞에서 정지했다.
차영현 학생은 “처음 차를 제작할 때는 작동이 되지 않거나 연결이 안 되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계속된 수정과 노력을 통해 가장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대덕=구본혁기자 nbgko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