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이번 AI가 서해안 철새 서식지를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한강과 지천의 철새 도래지에서 진행하던 철새 탐조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탐방로 4개소와 조류 관찰대 4개소를 임시 폐쇄한다고 30일 밝혔다.
임시 폐쇄되는 조류 관찰대 4개소는 강서습지생태공원 1곳, 난지생태습지원 2곳, 고덕수변생태공원 1곳이다.
이와 함께 양재천·중랑천 등 한강 지천에 대해서도 관할 자치구별로 철저한 소독과 야생조류 수시 예찰을 실시하도록 했다. 월드컵공원 내 호수 등 야생조류 서식지에 대한 소독과 예찰도 강화한다.
서울시 산하 보건환경연구원이 시내 한강 등 야생조류 서식지와 동물원, 가금 사육시설에서 조류 분변을 수거해 AI 바이러스를 검사한 결과 현재까지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동물원인 서울대공원은 큰물새장 및 공작마을의 내부 관람을 중지했으며 어린이대공원은 들새장에 대한 관람을 중단했다.
서울시는 조류의 폐사체 또는 질병 의심 징후를 발견하면 서울시 동물보호과(1588-4060, 2133-7652)로 즉시 신고해 주기를 당부했다.
나백주 서울시 AI 방역대책본부장은 “당분간 야생조류 서식지 방문을 자제하고 가급적 가금류와의 접촉을 피하며 외출 후에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