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09포인트(0.26%) 오른 1,983.48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비중이 큰 삼성전자가 전날 발표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의 영향으로 장중 기준 사상 최고치인 174만7,000원까지 오른 덕을 봤다. 하지만 삼성전자 외 다른 종목들은 대부분 부진했다. 이날 발표된 산업생산 등 경제지표들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국인과 개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2,880억원, 449억원을 순매수하며 장을 이끌었다. 프로그램매매도 2,136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마감했다. 하지만 기관이 3,318억원이나 순매도하며 지수의 상승을 제한했다.
삼성전자에 의한 지수 상승을 증명하듯 업종별로는 거의 모두 하락 마감했다. 철강·금속(-1.59%), 화학(-1.39%), 건설(-1.46%), 보험(-1.36%), 전기가스업(-1.17%) 등이 1% 이상 내림세로 마감했다. 상승 업종은 전기·전자(3.18%), 제조업(0.92%), 통신업(0.22%) 등에 불과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4.11% 오른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000660)(1.18%), SK텔레콤(017670)(1.12%) 정도를 빼면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090430)(-3.95%), LG생활건강(051900)(-3.08%), 삼성화재(000810)(-2.82%) 등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시장도 전날보다 0.04포인트(0.01%) 오른 596.11을 기록하며 간신히 강보합 마감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바이로메드(084990)가 17% 이상 올랐고 휴젤(145020)은 균주 관련 논란이 해소되리라는 기대감에 4.25% 올랐다. 반면 카카오(035720)(-2.63%), CJ E&M(130960)(-3.26%), 코미팜(041960)(-2.78%) 등은 2% 이상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0전 오른 1,169원10전에 마감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