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문시장 화재, 839개 점포 대부분이 피해 "완전 진화 어려움" 피해 상황은?

30일 대구에서 가장 큰 규모의 재래시장인 서문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8시간째 불을 잡기 위한 사투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방관 2명이 부상을 당했다.

대구소방본부에 따르면 장모(47) 소방위가 서문시장 4지구 건물에 불을 끄러 갔다가 3층 높이에서 추락해 허리, 다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최모(36) 소방사도 손목, 발목 등에 찰과상을 입고 구급차 안에서 치료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소방본부 관계자는 “장 소방위 사고 경위와 부상 정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이 난 대구 서문시장 4지구는 의류, 침구 등 가연성 소재인 제품을 취급하는 상가가 대부분이어서 불길이 급속도로 번졌다.

대구시에 따르면 4지구는 인접 상가와 함께 모두 839개 점포로 구성돼 있고 대부분 상가가 피해를 입었다.


현재까지 대구 서문시장 화재 진화가 끝나지 않은 상태여서 자세한 피해 내용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소방 관계자는 “주변으로 번지지 않도록 불을 끄고 있으나 의류 상가가 많아서 완전 진화에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구 서문시장 4지구는 연면적 1만5천300여㎡에 주차장인 지하 1층과 점포가 있는 지상 4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4지구 건물은 서문시장이 연차적으로 들어서던 무렵인 1976년 11월 철근 콘크리트로 만들어 졌다.

40년이 된 건물 자체가 낡아 화재에 취약하지만, 4지구가 주로 섬유류 제품을 취급하고 있어 1층 부근에서 난 불이 급속도로 퍼진 것으로 소방당국은 예상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시부터 날이 밝을 때까지 소방차 97대와 인력 750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고 헬기를 동원해 공중에서 물을 분사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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