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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부동산 규제의 직격탄을 맞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거래가 뚝 끊겼고, 시세보다 가격을 크게 낮춘 급매물에도 주택 수요자들은 반응이 없습니다.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란 예상에 매수자들은 한참 더 기다려보자는 분위기입니다. 이보경기잡니다.
[기자]
서울 지하철 2호선 신천역을 낀 채 마주한 서울 잠실동 엘스·리센츠·트리지움 아파트.
이달 들어 이곳 60여개 중개업소를 통해 거래된 아파트는 모두 5건뿐이었습니다.
집값도 약세입니다. 엘스 전용 84㎡형이 한 달 새 5,000만원 떨어진 11억원 선입니다.
인근 공인중개사에서는 “지난달엔 60~70건씩 거래됐다”며 “2007~2008년 입주 이래 거래가 가장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강남을 비롯한 서울 주택시장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이달 들어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등록된 강남·서초·송파, 강남3구의 아파트 실거래량은 166건.
지난달보다 89%나 줄었습니다. 집값 상승세도 꺾였습니다.
지난달 26억원 선이던 반포동 주공1단지 전용 84㎡형이 지금은 24억~25억원대로 한 달 새 1억원 이상 내렸습니다.
[인터뷰] 김규정 /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11.3 대책이 발표되면서 또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 우려까지 더하면서 당분간 시장의 가격이나 거래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감이 제기되면서…”
권주안 주택산업연구원장은 “11월 한 달 간 각종 악재가 한꺼번에 몰린 데다 시장에 별다른 호재도 눈에 띄지 않아 시장 침체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보경기자 lbk508@sedaily.com
[영상취재 김경진 / 영상편집 소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