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분사기업 현대글로벌서비스, 부산서 둥지 틀어

12일 부산 해운대구 센텀사이언스파크빌딩서 출범식
현대중공업에서 제작한 선박 3,200척 통합서비스 담당
2022년 고용창출 1,000명 넘을 듯

현대중공업에서 자회사로 분사하는 현대글로벌서비스가 부산에 둥지를 튼다.

부산시는 현대중공업에서 분사한 통합서비스부문 신설법인인 현대글로벌서비스가 1일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12일 부산 해운대구 센텀사이언스파크빌딩에서 출범식을 하고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앞선 10월 4일 부산시는 현대글로벌서비스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부산지역 산업발전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센텀사이언스파크 5∼7층에 본사 사무실을 두고 사업을 시작하며, 현대중공업 그룹에서 지금까지 제작한 선박 3,200척에 대한 통합서비스를 담당한다.

현대중공업은 조선·해양플랜트 경기불황 위기를 맞아 경영 효율화와 경비 절감, 사업영역별 핵심사업 강화를 위해 조선 주력사업에 집중하고 비조선 사업부의 분사를 진행해 왔다.

그동안 현대중공업은 사내에서 선박 수리 등 서비스업을 해 왔으나 조선산업의 시대조류에 따라 건조한 선박에 대한 조선, 엔진, 전기, 전자에 대한 유지·보수 등 서비스산업을 강화해 전문화,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현대중공업 통합서비스사업은 서비스 사업의 강화와 체계적인 사업영역 확장,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반 서비스 전문 계열사로 탄생시켜 세계적인 선도사와의 경쟁에 대비하고자 하는 포석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산으로 이전하는 현대글로벌서비스는 현대중공업의 조선사업부, 엔진기계사업부, 전기전자시스템사업부의 엔지니어링 기반 기술 서비스를 중심으로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선박 및 육상플랜트 보증서비스, 기자재 부품 판매서비스, 선박·엔진 수리서비스, 성능개선 서비스 및 ICT(정보기술통신) 서비스 등이 주력 사업이다.

분사하기 전 지난해 매출은 2,116억원에 달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이전할 본사 인원 190여 명 외에 내년에 100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하고 2019년까지 총 고용인원이 500여명, 2022년에는 1,000명이 넘는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통합서비스부문의 사업이 확장될 경우 2020년에는 매출액이 7,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부산 지역에 사옥 건립, 사업다각화 등으로 300억원 가량의 추가투자도 이뤄질 것으로 부산시는 보고 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현대글로벌서비스 유치로 지역 청년일자리가 크게 늘어날 뿐만 아니라 이를 계기로 고급인력의 역외유출 방지와 고급인력이 부산으로 집적되는 등 일자리 선순환 구조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삼성자동차 설립 이래로 민선6기의 숙원과제였던 대기업 유치를 성공한 만큼 제2, 제3의 대기업 유치가 이어지도록 하고 이 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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