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열전 2016!'공연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

한국문화예술위원회,'12월 공연 티켓 발매 시작

사진: 연극 신유청 그을린 사랑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차세대 열전 2016!’ 12월 공연의 관람권 배부 및 발매(티켓 오픈)를 1일 시작했다.

‘차세대 열전 2016!’은 35세 이하 신진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작품 연구 및 창작과정인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의 성과 발표 행사다. 작품집 및 연구집 발간(문학, 시각예술), 전시(시각예술), 공연(연극, 무용, 음악, 오페라)이 지난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릴레이로 이어진다.

‘차세대 열전 2016!’의 12월 공연은 연극 ‘칼 세이건을 위하여’, ‘그을린 사랑’, ‘에이미GO’와 무용 ‘도깨비가 나타났다’ 등 4개 작품이다.

오는 25일(일)과 27일(화) 이틀간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선보이는 연극 ‘칼 세이건을 위하여’(이주영 극작, 연출)는 한국판 비버리힐즈로 야심 차게 조성된 고급 전원주택촌 읍성리에서 인근 고준위 방폐장에 문제가 생기면서 벌어지는 지역 토박이와 이주민간의 갈등을 다룬다.

연극 ‘그을린 사랑’(신유청 연출)은 레바논 출신 캐나다 퀘백 작가 와즈디 무아와드(Wajdi Mouawad)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한 작품. 어머니의 침묵 뒤에 가려진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국으로 유랑을 떠나는 나왈의 모습이 감동적으로 그려진다. ‘그을린 사랑’은 오는 29일(목)과 30일(금) 이틀간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무용 ‘도깨비가 나타났다’(공영선 안무)는 29일(목)과 30일(금)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도깨비가 나타났다’는 ‘누구나가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는 보일 수 있는 것’이라는 주제를 다룬다. 제목 그대로 도깨비는 보이지는 않지만 실재하는 무언가를 상징하며, 보이지 않지만 존재할 수 있는 가능성들을 이야기한다.

오는 1월 3일(화)과 4일(수)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는 연극 ‘에이미GO’(진용석 연출, 임빛나 극작)가 공연된다. ‘에이미GO’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용만 당하는 순수한 인물 고순심이 세속의 가치를 추구하는 인물 ‘에이미고’가 되어가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센터 홈페이지에서는 이들 작품에 대한 상세한 안내와 티켓 발매를 1일부터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 연극, 무용, 음악, 오페라 등 ‘차세대 열전 2016!’ 18개 작품을 비롯해 문학 작가, 시각예술 큐레이터, 미술작가들의 결실도 내년 2월까지 다채롭게 소개돼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문학 분야 작가 15명은 내년 2월 앤솔로지를, 시각예술 분야 큐레이터 10명은 연구자료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이달 초부터 인사미술공간에서 열리고 있는 작가 5인의 성과 보고전도 주목할 만하다. 오는 10일까지 열리는 김민주·김지연·박호은 작가의 ‘반쯤 열린 방’과, 23일부터 1월 24일까지 열릴 예정인 김다움·김민정 작가의 ‘이삿날’은 서로 다른 매체에서 독자적인 작업 영역을 구축해 온 작가들이 아카데미 과정에 입문해 직간접적으로 받은 영향을 어떻게 작품으로 승화했는지를 들여다볼 수 있는 또 하나의 기회를 제공한다.

연극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사서들’(작연출 박정규 2017.1.6, 1.7(2일)), ‘사천의 착한살인’ (연출 김예나, 2017.1.10, 1.11(2일)), ‘리처드 3세’ (연출 문새미,2017.1.14)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두아이야기’(연출 노현동, 2017.2.1.-2.3(3일)), ‘샤이닝 시티’(연출 주애리, 2017.2.7.-9일(3일))가 무대에 올려진다.

무용은 서강대 메리홀 i 대극장에서 ‘n the beginning’(안무 김영찬, 2017.1.20, 1.21(2일)), ‘지평선 아래 솟구치는 것들’(안무 김희중, 2017.2.3, 2.4(2일)), ‘어디로부터 시작되었나’(안무 손나예, 2017.2.10, 2.11(2일))가, 서울역 문화역284 RTO에서 ‘Space-ship’(안무 허윤경, 2017.1.25., 1.26(2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the sense of self’(안무 김수진, 2017.1.25, 1.26(2일))과 ‘먹지도 말라’(안무 이세승 2017.1.25, 1.26(2일))를 선보인다.

음악은 강경묵, 김민규, 윤태규, 이고운, 정송희 작곡가 5명의 공연 (롯데콘서트홀, 2017.1.24)이, 오페라는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햄릿’(작곡 공혜린, 2017.1.25), ‘빨간구두’(작곡 전예은, 2017.1.25)가 차례로 무대를 수놓는다.

박명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차세대 열전 2016 !’은 올해 신설된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첫해의 성과발표 자리로서 큰 기대를 하고 있으며, 문화예술계 많은 분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면서 “앞으로 장래 한국 예술을 이끌어나갈 신진예술가의 성장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는 이전 ‘차세대예술가지원사업(AYAF)’을 개편한 사업으로 장르 간 교류, 창작을 위한 기초 연구, 협력적인 창작화 과정을 지향하고 있다. 본격 시행 첫해인 올해는 문학, 시각예술, 연극, 무용, 음악, 오페라, 창작기획, 무대예술 분야로 사업이 구성되었으며 유망한 신진예술가 104명이 참여해 창작 연구와 작품 제작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동호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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