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학생들, 박근혜 퇴진 촉구 ‘동맹휴업 선포’, “작은 양심들이 모인 것”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며 동맹휴업을 선포했다.
30일 서울대 학생 1천여명은 일부 교수들과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학내 집회를 열었다. 학생들은 교내 행진에 이어 지하철 서울대입구역까지 학외 행진을 계속했다.
서울대 행정관 앞 잔디에 모인 학생들은 ‘이러려고 수업듣나 자괴감 들어’, ‘강의실이 아닌 거리로 갑시다’ 등의 피켓을 들고 ‘더이상은 못참겠다 지금당장 퇴진하라’, ‘국기문란 범죄자 박근혜를 구속하라’고 주장했다.
김보미 총학생회장은 “학점전쟁 시기에 출결 한번이 중요한데도 우리가 강의실이 아닌 거리로 나온 것은 이 나라에서 우리의 일상이 돌아가게 둘 수 없다는 작은 양심들이 모인 것”이라고 외쳤다.
이어 “동맹휴업은 학생들이 수업을 쉬고 거리로 나가는 가장 강력하고 의미있는 정치적 행동”이라며 “정의와 민주주의를 향해 거침없이 전진하자”고 말했다.
서울대 교수진도 동맹휴업 참여를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30여개의 강의는 휴강하거나 출석을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교수는 동맹휴업결의대회가 열리는 잔디에서 수업을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진을 마친 학생들은 오후 6시 시청광장에서 열린 시민촛불대회로 이동했다.
한편 서울대 학생들은 앞서 2002년 이라크전 파병, 2008년 미국산 쇠고기 협상, 2011년 법인화에 반발해 동맹휴업한 바 있다.
[사진=TV조선 뉴스화면 캡처]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