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우리 증시가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는데요. 막상 트럼프 당선 이후 외국인 수급 등 환경을 보면 증시가 상승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 같습니다. 양한나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발 쇼크를 모두 흡수하고 안정을 되찾아가는 국내 증시가 점차 개선될 조짐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경기가 좋아질수록 우리 증시도 긍정적인 영향을 강하게 받고, 외국인의 수급 우려도 잦아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가 재무장관으로 발탁한 스티븐 므누신은 조지 W 부시 정권의 행크 폴슨, 빌 클린턴 정권의 로버트 루빈 다음으로 세번째 월가 출신 재무장관입니다.
앞서 월가 출신의 재무장관들이 그래왔듯 므누신은 감세와 규제 완화, 재정 확대 등을 통해 미국 경제 성장률을 두 배가량 더 높일 것이라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과거 월가 출신 재무장관이 있을 때 미국 경기가 전반적으로 좋았고 이 영향으로 수출 등 우리 경제와 증시도 좋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됩니다.
[인터뷰] 김정환 / KDB대우 수석연구원
“막상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후에는 본인이 제시한 공약은 그냥 공약일 뿐이고, 최근 내각인선 등을 보면 역시 국익을 우선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시장이 안정을 찾아가는 것 같아요. ”
또 달러화 강세와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11월 중순 이후 외국인의 일평균 순매수 규모는 약 690억원으로 최근 10개월간 네번째로 큰 매수 규모입니다.
외국인은 특히 삼성생명 등 금융주를 비롯해 두산인프라코어, 한화케미칼 등 실제 기업가치보다 저평가된 대기업의 주식을 선호했습니다. 최대한 ‘손실을 보지 않을 주식’에 집중한 겁니다.
코스피는 앞으로 1,950선을 지지선으로 금리와 달러 가치가 안정화되면 회복세를 보일 전망입니다.
주가순자산비율 PBR이 1 이하인 저평가주와 시가배당률이 5% 이상 되는 배당주 등을 주식 장바구니에 담아놓을 때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양한나기자 one_sheep@sedaily.com
[영상편집 김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