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주최 측 추산 다르니...” 경찰, 집회 인원 한 명씩 센다

경남경찰청·창원중부경찰서, 3일 6차 경남 시국대회 참가자 직접 세기로

토요일인 3일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는 촛불집회·시국대회가 전국적으로 열리는 가운데, 경찰이 집회 참가자를 직접 일일이 세기로 했다. 참가자 수는 민심의 척도를 보여주는 중요한 숫자이지만, 주최 측의 추산 숫자와 매번 달라 ‘경찰이 참가자 수를 일부러 축소한다’는 오해를 받아 왔다.

경남경찰청과 창원중부경찰서는 3일 오후 ‘박근혜 퇴진 경남운동본부’가 주최하는 6차 경남 시국대회 참가자 수를 직접 셀 방침이다.


경찰은 창원광장으로 진입하려면 거쳐야 하는 횡단보도 4곳에 정보보안과 직원 1명씩을 배치, 광장으로 들어오는 인원을 계수기로 일일이 세기로 했다. 광장 밖으로 나가는 인원은 따로 세어뒀다가 계수기에 찍힌 인원에서 빼 경찰 추산 ‘일시점 최대 인원’을 확정한다. 일시점 최대 인원은 특정 시점에 모인 최대 인원이다.

집회 참가자들이 창원광장으로 한꺼번에 쏟아지지 않게 한 번에 수십 명씩만 들어가도록 경찰이 통제하기 때문에 집계에 큰 무리는 없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또 횡단보도를 건너는 인원을 상황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고도 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참가자 수가 민심 파악의 척도로도 여겨지기 때문에 공정성과 정확성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