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건축 단지와 중소형 아파트가 밀집해 올 들어 매매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던 서울 노원구 상계동. 서울경제신문이 상계동 아파트의 실제 매매거래 체결 건수를 분석한 결과 10월 340건에서 11월에는 현재까지 54건으로 84%가량 줄었다. 이 지역 주공 7단지 전용 49.9㎡의 경우 10월에 3억7,500만원에 매매거래가 이뤄졌으나 10월에는 7,500만원 하락한 3억원에 거래가 체결됐다.
‘11·3 부동산대책’이 시행된 지 한 달여가 지나면서 서울 강남권에서 시작된 거래 위축과 가격 조정이 강북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본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성동구 옥수동의 경우 아파트 실 매매거래 금액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매매거래 체결 건수가 10월 73건에서 11월 5건으로 93%가량 줄었다. 옥수동 대표 단지인 ‘래미안 옥수 리버젠’의 경우 거래 체결 건수가 10월 27건에서 11월에는 ‘0건’을 기록했다.
도심권인 마포구도 예외는 아니다. 공덕동의 경우 매매계약 체결 건수가 10월 35건에서 11월 6건, 상암동 역시 이 기간 29건에서 2건으로 대폭 감소했다. 공덕동 K중개업소 관계자는 “시세는 약보합인데 거래는 대폭 감소했다”며 “11·3 대책 시행 후 한 달이 지나면서 강북권도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책 시행 한 달이 지나면서 수도권도 조금씩 영향을 받고 있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경기와 인천 지역 역시 일부 지역에서는 소폭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