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선강퉁이 시행되는 5일에 맞춰 삼성증권(016360), NH투자증권(005940), 유안타증권(003470) 등 국내 16개 증권사들은 선강퉁 종목을 매매할 수 있는 모든 거래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증권가는 선전증시가 고평가 상태라는 점과 높은 변동성, 환리스크 등의 요인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 시각에서 3~4개 종목을 분산투자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민간기업 위주여서 높은 성장성이 예상되는 만큼 주가수익배율(PER)가 낮지만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추천하고 있다. NH투자증권 박인금 연구원은 “ 적격외국기관투자(QFII)가 과거 10년간 선전증시에 투자한 종목은 시가총액 200억 위안 이상, PER 20배 이하,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이상, 배당수익률 20% 이상 등 4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종목 비중이 높다”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은 ‘중국을 가장 잘 아는 대표 증권사’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모기업인 대만 유안타금융그룹의 중화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발 빠른 투자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후강퉁 당시 호평을 받았던 매매시스템인 ‘티레이더’와 투자 가이드북 등을 선강퉁에도 그대로 접목해 투자자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9월 중국 전문가들로 구성한 ‘차이나데스크’를 신설한 데 이어 10월부터는 전국 5대 도시에서의 선강퉁 투자설명회와 함께 선전기업 탐방단도 꾸려 현지 정보 수집에 나서고 있다. 선강퉁 시행에 맞춰서는 소액투자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중국과 홍콩 주식의 온라인매매 최소수수료를 폐지하기로 했다.
선강퉁 시행 전부터 이미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달 16일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삼성증권 주최로 열린 ‘선강퉁 투자컨퍼런스’에는 400석의 좌석이 모두 가득 들어차 열기를 실감케 했다. 행사가 끝난 뒤에도 고객들의 질문이 계속 쏟아지면서 강연에 나선 연구원은 30분 넘게 자리를 뜨지 못했다. 나흘 뒤 유안타증권이 부산에서 개최한 선강퉁 투자설명회에도 선강퉁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보려는 투자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김현상·박준호기자 kim012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