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회 무역의 날] 10억불탑-한국항공우주산업, 阿·중동 등 신시장 개척...기체구조물 수주 확대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국산 항공기 및 기체구조물 수출확대를 통해 국가 항공산업의 수출산업화를 견인해 왔다. 특히 아프리카, 남미, 중동 등 신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해 수출을 통해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완제기 및 기체구조물 수출 확대를 통해 설립 직후인 지난 2000년 15% 규모(900억원)에 불과했던 수출 비중은 지난해 약 62%(1조8,000억원)까지 증가했다. 완전한 수출기업으로 변모한 셈이다. 항공기는 국가 첨단 기술의 총아로 불리는 만큼 수출성장은 의미가 남다르다.


KAI는 2001년 ‘KT-1’를 인도네시아에 수출하는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7개국 총 137대, 34억달러 규모의 국산 항공기 수출 성공했다. 특히 하성용 사장이 취임한 2013년 이후에 4개국 44대, 총 23억 달러 규모의 수출이 이뤄졌다. 2013년 이라크에 ‘T-50IQ’ 24대를 수출했고 2014년에는 ‘FA-50PH’ 12대를 필리핀에 공급했다. 또 지난해에는 ‘T-50TH’ 4대를 태국에 수출했으며 올해는 ‘KT-1S’ 4대를 세네갈에 인도했다.

항공기 수출뿐 아니라 장기·대규모 기체구조물 수출물량 확보를 통해 안정적·지속 성장 토대를 구축했다. 보잉 B787 주날개를 지난 2014년 2월 수출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에어버스 A320·321 동체·날개와 보잉 아파치 동체, B737 및 A320 날개 구조물을 잇따라 수주하는 등 수출길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수출이 이처럼 증가한 이유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 추진과 혁신을 통한 기술·수출경쟁력을 높였기 때문이다. KAI 관계자는 “연구개발에 총력을 기울인 덕분에 지난 2014년 11월 항공전자 소프트웨어(SW) 개발역량 평가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CMMI 최고등급 레벨 5를 획득하고, 아시아 최초로 에어버스 설계 승인권을 얻었다”며 “지난해에는 국가생산성 대상과 생산성 경영인증 레벨7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KAI는 국가 주요사업인 한국형 전투기(KF-X), 소형무장/민수헬기(LAH/LCH) 사업 등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 항공기 R&D 시설인 ‘항공기 통합 개발센터 건립하는 등 최첨단 R&D 인프라를 구축해 개발환경을 최적화하고 있다. /박재원기자 wonderful@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