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스페셜' 박명수와 함께 한 세운상가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

울 도심 한복판, 복원된 청계천 주변에 홀로 시간이 멈춰있는 듯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 건물 하나가 있다. 바로 세운상가다.

/사진=SBS 스페셜


1968년 서울시 종로구에 설립된 약 1km 길이의 세운상가는 ‘세계의 기운이 이곳으로 모이라’ 는 뜻을 담은 대한민국 최초의 주상복합 건물이다. 70년대 판 타워팰리스라 불리던 이곳은 한국 전자 산업의 메카로 크게 호황을 누렸고 최고급 기술자들이 이곳으로 모여 들면서 탱크, 잠수함, 인공위성도 만들 수 있다는 풍문이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1980년대 후반 용산전자상가가 완공되고 서울의 중심이 강남으로 옮겨가면서부터 세운상가는 점차 잊혀져가는 존재가 되었다. 그런데 그 곳에서 다시 뚝딱뚝딱 무언가를 만드는 소리가 들린다.

수십 년 경력의 기술 장인들을 찾는 손님들의 발걸음은 끊이질 않고 TV, 라디오와 전화기, 카세트와 비디오 등을 비롯해 단종 된 제품까지 이곳에서 수리되어 나가고 있었던 것.

특히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저렴한 월세로 스타트업 기업을 시작할 수 있는 이점 때문에 이곳을 찾는 창업자들과 기업, 젊은 작가들이 늘면서 세운상가는 하나의 메이커 문화의 메카로 각광받고 있다.

새로운 세운상가의 탄생을 위해 재개발사업이 진행 중이고 장인들은 아직 녹슬지 않은 기술력을 보여주기 위해 두 소매를 걷고 나섰다.

이날 SBS스페셜에서는 개그맨 박명수와 함께 대한민국 전자 산업의 역사가 담긴 세운상가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새롭게 탄생할 새로운 미래를 그려본다. 오늘(4일) 저녁 11시 1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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