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유럽 이벤트에 국내외 증시 변동성 확대 전망

이탈리아 국민투표·ECB 회의 따라 출렁일 듯
선강퉁 도입, 차익실현 매물로 증시 상승 제한될 전망

이번 한 주는 국내외의 정치·경제정책 불확실성에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4일 이탈리아 국민투표의 영향력과 8일 유럽중앙은행(ECB)의 12월 통화정책회의 등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또 이번 달 미국의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내년 금리 인상 일정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기 때문에 증시 상승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11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감산 결정이 내려진 후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이는 증시 상승을 관측하게 하는 요인이다.

LIG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지수가 1,950~1,99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펀더멘탈은 양호한 수준이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따른 내정 불안과 주요국의 정책 불확실성이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수하기에 좋은 가격대에 도달한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해외 증시는 유럽의 이벤트에 따라 움직일 전망이다. 이탈리아의 상원의원 축소 개헌에 대한 국민투표와 ECB의 통화정책회의로 미국·유럽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중국 증시는 선강퉁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 상승을 제한할 전망이다.


한편 증권가 추천주로는 하나금융투자가 현대산업(012630), 대양전기공업(108380)을 제시했다. 현대산업은 이번 달 자체사업 물량으로 5,000세대가 예정돼 있다. 최근 청약 경쟁률도 높아 꾸준한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대양전기공업은 대우조선해양의 야말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로 일시적인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는 점, 내년 조선업체의 선박 발주량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 등이 매력 요인이다.

대신증권(003540)은 롯데케미칼(011170)과 엔씨소프트(036570)에 주목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미국 업체들의 에틸렌 설비 증설이 지연되면서 에틸렌 및 관련 제품 시장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신증권 측은 “수요 역시 견조하며 인도의 경기 호조로 내년까지 수요 증가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주 리니지 이터널 비공개테스트(CBT)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부정적인 반응으로 주가가 하락했지만, 앞으로의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란 판단이다.

유안타증권(003470)은 S-OIL, 테스나(131970)를 추천주로 꼽았다. S-OIL은 오는 2020년까지 아시아 지역의 정유제품 수요 확대로 정제 마진이 올해 6% 선에서 오는 2018년 8%선까지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반도체 테스트 전문업체인 테스나는 국내 팹리스 고객사 다변화에 성공하면서 적자폭을 줄여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호조와 삼성전자의 중저가 모델 판매 증가가 이어지면서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이다.

신한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000660)와 SKC(011790)를 제안했다. SK하이닉스는 4·4분기 5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 1조원 복귀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SKC 역시 4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148% 급증할 것으로 관측되는 등 실적 기대감이 높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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