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에서 존재감 있는 연기로 사랑받고 있는 배우 김병옥은 녹화장 등장에서부터 동료 배우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같은 팀으로 연기하게 된 정준하, 황석정, 김신영은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라며 존경의 박수를 보냈다.
SBS ‘씬스틸러-드라마전쟁’
김병옥은 막상 녹화가 시작되자, 그동안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는 반대로 코믹하고 사랑스러운 모습들로 현장을 압도했다. 단발머리에 교복을 입고 등장해서 이규한을 당황시키는가하면, 허름한 행색을 하고 3만 원을 구걸하며 급기야 양세형, 이준혁, 이시언에게 두드려 맞는 등 파격 변신을 예고했다. 김병옥은 이번 연기에 대해 “그냥 맞느라 정신이 없었다”며 “이렇게 맞은 건 40년 만이었다”고 덧붙여 만만치 않은 녹화였음을 고백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박보검과 환상 케미를 보여준 ‘장내관’ 이준혁의 활약상도 볼거리다. 이준혁은 녹화 전 “평소 NG를 잘 내지 않는 편”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막상 촬영이 시작되자 김정태, 양세형 등 막강 애드리브 군단의 공격에 끝내 웃음을 참지 못했다. 결국 이준혁은 “웃음에는 약한 편”이라고 발을 빼 웃음을 자아냈다.
제작진은 “첫 녹화였음에도 촬영장 분위기가 무척 훈훈했다”면서 “베테랑 배우들이 모인만큼 예측할 수 없는 애드리브의 향연이었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명품 ‘씬스틸러’들이 한 자리에 모여 불꽃 튀는 애드리브 전쟁을 벌일 ‘씬스틸러-드라마전쟁’은 5일(월) 밤 11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