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6원90전 내린 1,167원70전에 거래가 시작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내년 1월 인도분은 전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1센트(0.2%) 오른 배럴당 51.7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모인 석유수출기구(OPEC) 회원국들은 산유량을 오는 1월부터 하루 3250만 배럴로 줄이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는 세계 원유 공급량의 1%를 줄이는 효과로 WTI 유가는 OPEC 합의 후 지난주 12% 이상 상승했다. 이에 신흥국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강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것이다.
‘이탈렉시트(Italexit·이탈리아의 유럽연합 탈퇴)’ 이슈는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지난 4일(현지시간) 실시된 이탈리아 개헌 국민투표는 개표 결과 반대가 59.95%로 찬성(40.05%)을 크게 앞섰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도 사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달러화가 지지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원·달러 환율이 큰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9시 10분께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6원16전으로 전일 3시 30분 기준가 대비 8원64전 내렸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