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사이언스] 과학, 수학자에 2,500만 달러 짜리 브레이크스루 상

지난 4일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NASA 에임스 리서치센터에서 열린 2017년 브레이크스루상 수상식에서 배우 모건 프리먼이 연설하고 있다./사진=뉴욕타임스
브레이크스루 재단이 2,500만 달러 이상의 상금을 1,000명이 넘는 과학자와 수학자에게 수여했다.

브레이크스루 재단은 구글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 23앤드미의 창업자 앤 워즈즈키, 알리바마의 창업자인 마윈과 그의 부인인 캐시 장, 인터넷 사업가인 유리 밀러와 그의 아내 줄리아 밀러, 페이스북의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와 그의 아내 프리실라 챈 등이 만들었다.

브레이크스루 상은 2012년 밀러가 9명의 기초 물리학자들에게 300만달러를 주면서 시작했다. 이후 생명과학과 수학으로도 분야가 확대됐다. 이전 수상자들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새로운 수상자를 뽑는다.

브레이크 스루 상은 ‘실리콘밸리 노벨상’ ‘과학계 오스카상’으로 불리기도 한다. 상금은 300만달러(약 35억원)로 노벨상의 세 배가 넘는다.


지난 4일 저녁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 뷰에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 에임스센터에서 제5회 브레이크스루(혁신)상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 기초물리학상은 두 개가 나왔다.

아인슈타인이 100년 전 예언한 중력파를 관측한 레이저 간섭계 중력파 관측소(LIGO) 연구단에 참여한 과학자들에게 특별 기초물리학상이 돌아갔다. 이들 과학자는 지난 2월 두 개의 블랙홀이 충돌하면서 합쳐질 때 발생한 중력파를 검출하는 데 성공했다. 재단은 로너드 드리버, 킵 손, 레이너 웨이스 교수 등 3명에게 100만 달러를 지급하고 나머지 200만 달러는 연구에 참여한 전 세계 과학자 1,012명에게 균등하게 배분하기로 했다.

기초물리학 분야에선 블랙홀과 우주의 기원을 설명하는 끈이론에서 혁혁한 공로를 세운 3명의 과학자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앤드루 스트로민저, 컴런 베이퍼 미국 하버드대 교수, 조셉 폴친스키 UC 샌타 바바라 연구원 등이 상금 300만달러를 나눠 갖는다.

수학상은 세계적 해석학 전문가인 장 부르갱 미국 프린스턴고등연구소 교수가, 생명과학상에는 올해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오스미 요시노리 일본 도쿄공업대 명예교수와 암연구 전문가인 스테판 엘리제 미 하버드대 의대 교수 등 5명이 선정됐다. 수학상과 생명과학상 수상자 6명은 각각 300만달러(약 35억원)를 받는다.

이 밖에 10만달러가 수여되는 뉴호라이즌스 상 수상자 6명도 발표됐다. 절반은 과학, 절반은 수학 분야에서 나왔다. /문병도기자 d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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