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줌인-KB자산운용 'KB중국본토A주 레버리지'] 파생상품 줄여 안정성 높여...3년 수익률 46%

중국본토 A주 관련 ETF 분산투자
환매기간 짧고 수수료 없어 인기

KB자산운용의 ‘KB중국본토A주 레버리지’ 펀드가 선강퉁(중국 선전거래소와 홍콩거래소의 교차거래) 시행에 다시 한 번 주목 받고 있다. 중국본토A주 지수수익률의 1.5배 내외로 연동하는 상품인 이 펀드는 중국본토A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분산투자해 여타 레버리지 펀드에 비해 위험을 낮췄다.

이 펀드는 중국에 투자하는 펀드 중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6일 기준 3년 수익률(A클래스 기준)이 46.05%로 중국 본토 레버리지 펀드 중 2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3년 3월 설정 이후 누적수익률도 29.45%에 달한다.


KB의 중국 레버리지 펀드 선물 등 파생상품의 비중을 줄여 안정성을 강조했다. KB중국본토A주 레버리지 펀드는 선물의 비율을 80%로 제한하고 중국본토A주에 상장된 ETF나 국내 상장된 중국본토A주 관련 ETF나 펀드에 70%가량 분산 투자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9월 기준 운용보고서에 따르면 CSOP FTSE CHINA A50 ETF를 28%, CHINA AMC CSI 300 INDEX ETF를 17%씩 편입하는 등 50%가 넘는 투자자산을 ETF에 투자했다.

환헤지 전략 또한 펀드의 수익률을 높인다. 이 상품은 위안화 강세의 수혜를 보기 위해 홍콩 달러나 미국달러에 대해서만 헤지를 하고 위안화 헤지를 하지 않는다. 위안화 가치가 상승할 경우 주식투자 외에도 추가 수익을 통해 위안화 절상의 수혜를 누릴 수 있다. 자금 유입도 이어져 6일까지 설정액은 1,144억원으로 늘어났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환매기간이 4영업일로 시중에 나온 중국펀드 중 환매주기가 가장 짧고 환매수수료도 없어 고객들의 관심이 크다”면서도 “레버리지 펀드의 특성상 복리 효과로 인해 기간 수익률의 1.5배와 펀드 수익률이 같지 않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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