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 돌아오는 신상훈 전 신한금융 사장

우리은행 사외이사에 내정
장동우·노성태 등 4명도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이 우리은행 사외이사로 금융권에 돌아온다. 아울러 우리은행 신임 사외이사에 신 전 사장 외에 은행·투자·보험 등 금융계 전문가 5명이 내정됐다.

우리은행은 6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과점주주 5곳으로부터 추천받은 신임 사외이사를 내정했다.


이날 내정된 사외이사들은 신 전 사장(한국투자증권), 장동우 IMM인베스트먼트 사장(IMM PE), 노성태 전 한화경제연구원장(한화생명), 박상용 연세대 교수(키움증권), 톈즈핑 푸푸다오허 투자관리유한공사 부총경리(동양생명) 등으로 이들은 오는 9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30일 주주총회를 통해 정식으로 선임되면 앞으로 각 과점주주들을 대표해 우리은행 차기 은행장 선임, 지주사 전환 등 굵직한 현안들을 직접 다루게 된다.

사외이사 중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단연 신 전 사장이다. 신 전 사장은 지난 2010년 ‘신한 사태’ 주역의 한 사람으로 라응찬 당시 신한금융 회장과 이백순 신한은행장 등과 법적 다툼을 벌였었다. 하지만 한투증권에서는 신 전 사장이 국내 대표 은행과 금융지주를 직접 이끌었던 경험을 높이 사 사외이사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IMM PE는 기업 지분투자 등에 정통한 장 사장을 사외이사로 내세웠고 한화생명은 금융 전반에 대한 연구 경험이 풍부할 뿐 아니라 2004년 우리금융 사외이사를 지냈던 경력이 있다는 점에서 노 전 소장을 추천했다. 키움증권은 박 교수를 추천했다. 박 교수는 2013~2015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으로서 우리은행 소수지분 매각을 담당했던 만큼 박 교수 역시 우리은행에 정통한 인물이다. 이 밖에 동양생명이 추천한 톈 부총경리는 중국 대표 은행 중 한 곳인 공상은행 출신으로 동양생명 대주주인 안방그룹이 직접 결정한 인물로 알려졌다.

한편 우리은행은 이들 후보가 새 사외이사로 확정되면 곧바로 행장추천위원회를 꾸릴 예정이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되는 만큼 행추위가 출범하는 대로 곧바로 새롭게 출발하는 우리은행을 이끌 최적의 인물 찾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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