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타임지는 올해의 인물로 트럼프 당선인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좋든 나쁘든 2016년 일어난 일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이 출연한 NBC 투데이쇼에서 선정 사실을 밝히며 “엄청난 영광이다. (올해의 인물은) 많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투데이쇼에 출연하기 전에 트위터로 프로그램 방영시간을 전하며 선정 사실에 대한 힌트를 남기기도 했다. 과거 그는 “올해의 인물로서 타임지 표지에 등장하는 것은 대단한 영광”이라며 자신이 절대 그 영광을 차지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에는 트럼프 당선인 외에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주요 국가의 정부기관 등을 침입한 해커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팝 가수 비욘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주커버그, 올림픽에서 4차례 금메달을 따낸 기계체조 선수 사이먼 바일스 등이 포함됐다.
타임지는 지난 1932년 플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 이후 대선에서 승리한 이들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해왔다. 미국 의회 전문지 더 힐은 “역대 대통령들은 선거 승리가 확정된 해가 아니더라도 타임지 올해의 인물에 항상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08년과 2012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2000년과 2004년 각각 두 차례 올해의 인물로 이름을 올렸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