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미국 개봉 이어 할리우드 리메이크까지 “칸에서 ‘부산행’을 본 순간 모두가 반했다”

한국에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에 이어, 미국에서도 동시개봉해 뛰어난 성과를 거둔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이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까지 된다.

‘부산행’은 지난 12월 7일 글로벌 스튜디오 고몽(Gaumont)과 리메이크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영어 언어 판권 계약’으로 ‘부산행’ 리메이크가 할리우드에서 제작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화 ‘부산행’ 해외 포스터 / 사진제공 = NEW


‘부산행’의 리메이크 계약을 체결한 고몽은 ‘레옹’과 ‘제5원소’, ‘포인트 블랭크’ 등을 제작한 프랑스의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다.


‘부산행’의 투자배급을 담당한 NEW의 김우택 총괄대표는 “글로벌 프로젝트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프랑스 최대의 영화사 고몽과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부산행’의 리메이크를 통해 한국영화가 전세계 관객들에게 더 많이 알려지고 친숙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고몽의 관계자 역시 “프랑스 칸영화제에서 ‘부산행’을 본 순간, 우리 모두 첫 눈에 반했다”며, 미국관객들에게도 흥미롭고 재미있는 작품으로 리메이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산행’은 좀비 바이러스가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를 그린 블록버스터 프로젝트로 지난 7월 개봉해 국내 첫 좀비 소재 블록버스터 영화로 무려 1156만 관객을 동원하며 폭발적인 성공을 거뒀다.

뿐만 아니라 ‘부산행’은 칸국제영화제의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되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고, 한국과 동시에 미국에서도 개봉해 212만 5786달러의 흥행수익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원호성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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