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14만달러 로비'로 美와 통화…전 대선 후보 밥 돌이 주선

밥 돌 전 상원 의원/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전화통화가 밥 돌 전 상원의원의 6개월에 걸친 로비를 통해 이루어졌다고 CNN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이날 “대통령 당선 이후 트럼프가 워싱턴 활동을 배경으로 펼치고 있는 가장 전형적인 외교방식은 바로 ‘로비’다”라고 강조하며 이 같이 보도했다.

밥 돌은 1996년 공화당 대선 후보이자 전 상원의원이다. 그는 이번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지지를 선언한 유일한 공화당 대선 후보였다.


돌이 이끄는 로펌 ‘앨스턴 앤드 버드’는 지난달 30일 미 법무부에 “대만 정부와 트럼프 선거캠프·정권인구위 간 고위급 대화를 성사시키기 위해 대만 측으로부터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매달 2만~6만 달러씩 총 14만 달러(약 1억6,000만원)를 받았다”고 신고했다.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6일(현지시간) 공개한 법무부 문서에는 “돌 전 의원이 대만 대표단이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하는 것을 도왔다”는 내용이 담겼다.

돌은 “우리가 이번 일에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라며 “고객을 대표하는 입장에서 고객이 무언가를 요청한다면 이에 대해 응답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최재서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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