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선로직스 법정관리 졸업...대한상선으로 새출발

국내 10위권의 벌크선사인 삼선로직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졸업했다. 지난해 7월 회생 절차 개시 신청 후 1년5개월 만이다.

대한해운은 8일 자회사인 삼선로직스에 대한 법정관리 절차가 종결됐다고 밝혔다. 삼선로직스는 지난 2009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가 2년 만에 졸업했지만 계속된 해운업 불황을 버티지 못하고 지난해 7월 또다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후 한진해운 미주·아시아 노선 관련 자산을 인수한 삼라마이더스(SM)그룹 계열의 대한해운이 법정관리 중인 삼선로직스 지분 38.9%와 262억원 규모의 현금변제 채권을 총 360억원에 인수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대한해운은 기존 출자전환 지분 34.9%에 더해 현재는 지분율 73.8%를 확보하고 있다.

법원은 “지난 4월 회생계획 인가 이후 회생담보권과 회생 채권에 대한 변제 의무 가운데 상당 부분을 조기에 이행했다”며 법정관리 종결 배경을 설명했다. 삼선로직스는 지난 9월까지 매출 1,603억원 영업이익 209억원을 내는 등 수익성도 개선됐다. 이를 바탕으로 10월까지 채무의 절반 이상인 582억원을 채권자들에게 조기 변제했다.

한편, 삼선로직스는 대한상선으로 간판을 바꿔 달고 새 대표이사에 김칠봉 대한해운 사장을 선임했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