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최순실, 태블릿PC 사용 할 줄 몰라…JTBC기자가 직접 경위 밝혀야” 폭탄발언
고영태가 ‘최순실 청문회’에서 현 사태의 시작을 알린 ‘태블릿PC’에 대해 증언해 관심이 집중됐다.
7일 고영태는 국회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 출석해 ‘태블릿PC’가 유출된 경위와 관련,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증언했다.
문제의 증언은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의 질의에서 나왔는데, 이 의원은 고씨에게 “JTBC에 태블릿PC를 준 것이 맞느냐”고 질문했고 고 씨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 그런 적 없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고 씨는 이어 “저랑은 무관하다. 제 거였으면 바보처럼 거기(사무실 책상에) 놓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어 “어느 게 진실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 태블릿PC를 처음 갖게 된 기자 분이 직접 밝혀주셔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또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의 “최씨가 태블릿PC를 쓰는 것을 보았느냐”고 물은 질문에 고 씨는 “최순실이 컴퓨터를 하는 건 봤는데 태블릿PC를 쓰는 것은 못 봤고, 제 생각에 최씨는 태블릿PC를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이고 정유라는 젊으니까 쓸 줄 알 것”이라고 답했다.
고 씨의 이 같은 폭탄 발언에 하 의원은 “JTBC 손석희 사장을 불러서 태블릿PC 입수 경위를 파악해야 한다”고 즉각 주장했고, 같은 당 장제원 의원은 “취재원을 보호해야 한다”고 반대의견을 내 설전이 일어나기도 했다.
한편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대부분의 결정적 보도증거가 된 태블릿 PC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JTBC는 오늘(8일) 해당 PC의 입수 경위를 밝히기로 결정했다.
[사진 = TV조선 화면 캡처]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