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원 헌법재판관 / 연합뉴스
9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 의결서가 헌법재판소에 제출됨에 따라 헌재는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탄핵심판 주심 재판관으로 강일원 헌법재판관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긴급회의에는 재판관 9명 중 총 7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재판관이 해외 출장 등으로 자리를 비운 상태였지만 국민 여론 등을 감안해 신속히 심판을 진행할 것이라는 의지가 엿보인다.
헌법재판소는 “박 대통령은 답변서를 16일까지 제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탄핵 심판 주심 재판관인 강일원 재판관은 여야 추천으로 임명된 인물로 헌법재판관 중 유일하게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지난 2012년 여야는 합의로 강 재판관을 추천하며 특정정파에 치우치지 않고 각종 사안을 판단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기도 했다.
강 재판관은 비유럽 국가 최초로 베니스위원회 집행위원을 맡아 활동 중이기도 하다. 베니스위원회는 1990년 5월 동유럽에 민주주의 확산을 위해 설립된 세계적인 헌법재판기구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