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 주는 미국 금리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수급 부담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인상 우려로 미국 국고채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신흥국 증시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오는 13~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현재 연 0.25~0.50% 수준인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이미 시장에 충분히 반영돼있는 만큼 실제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번 주에도 코스피가 이렇다 할 상승동력을 얻지 못한 채 1,980~2,050선의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 유망종목으로는 롯데케미칼(011170)과 동부화재(005830)를 꼽았다. 롯데케미칼은 비수기에도 석탄 가격 상승과 유가 반등에 힘입어 화학 스프레드(제품가격과 생산단가의 차이)가 확대되며 4·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부화재는 수익성이 뛰어난 운전자 보험의 판매 증대 등 포트폴리오 개선 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증권은 LS와 한국전력(015760)을 주목하고 있다. LS는 북미 통신선 점유율 1위 업체인 자회사의 구조조정에 맞춰 북미 인프라 투자 확대 정책의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전력은 오는 2020년까지 발전 자회사의 상장을 마무리하겠다는 정부 발표로 향후 기업 가치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000660)와 포스코를 이번 주 추천주로 제시했다. SK하이닉스는 모바일 수요 증가로 D램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올 4·4분기 영업이익이 5개 분기 만에 1조원에 복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포스코는 중국 정부의 재정정책 확대에 따른 인프라 투자로 철강 가격 상승의 수혜가 기대된다. 신한금융투자는 “국내외 주요 고로사들이 철광석 가격 상승을 판매가격 인상으로 전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정부의 철강산업 구조조정으로 내년까지 철강 설비 감축이 예상되는 점도 호재”라고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롯데제과(004990)와 아모레G(002790)를 제안했다. 롯데제과의 경우 기업 펀더멘탈과 무관한 그룹 악재가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된데다 제과 및 빙과제품 가격 인상 효과가 기대된다는 판단에서다. 아모레G는 글로벌 사업 확대 과정에서 뷰티 관련 자회사의 성장 기대감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은 내년 1월 공개되는 삼성전자 QLED TV에 퀀텀닷 재료를 독점 공급하는 한솔케미칼(014680)과 안광학 장비 매출 증가로 호실적이 기대되는 휴비츠(065510)를 유망종목으로 제시했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