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국회에서 가결된 이후 처음 열린 국내 증시는 예상 대로 탄핵을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습니다. 환율과 채권금리도 큰 변동 없이 안정적이었습니다.
당장은 탄핵 가결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장기적으로는 대외 변수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양한나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 가결 후 처음 열린 오늘 증시에서 코스피는 지난 주말보다 0.13% 오른 2,027.24으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은 1.47% 오른 603.08으로 거래를 마치며 600선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탄핵 가결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제거돼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탄핵 가결 당일인 9일 장마감 뒤 역외시장 분위기는 양호했습니다. 코스피200 야간선물은 전일대비 0.23% 상승한 258.80p로 마감했습니다.
이후 증시는 박 대통령 탄핵 가결을 뒤로 하고 14일 미국 FOMC 회의 결과 등 대외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봅니다.
[인터뷰] 이경민 / 대신증권 연구원
“최악의 상황은 아니다라는 안도감은 있을 수 있겠지만 탄핵 자체가 시장에 변화를 줄 만한 변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김정환 / KDB대우 수석연구원
“(탄핵 가결이) 특별히 영향은 없을 것 같고요. 최근에 미국 증시가 계속 강세를 나타내기 때문에 국내 증시에도 연말을 앞두고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탄핵소추안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기각으로 나오지 않는 한, 글로벌 경기의 개선 흐름과 디플레이션 탈출 기조로 증시는 완만한 회복 흐름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이번주 미국 FOMC 회의에서 예상했던 대로 점진적인 금리인상 시나리오가 나온다면 연말 랠리까지 기대됩니다. /양한나기자 one_sheep@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