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딩계좌도 개설, 우병우 추적 ‘문 턱까지’, “대출갤이라면 벌써 끌려왔을 것”
잠적한 것으로 알려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현상금을 모금하기 위한 펀딩계좌가 생성됐다.
우병우 전 수석은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을 요구받을 상황에 놓이자 이를 거부할 목적으로 주변에 연락을 끊은 채 종적을 감췄다.
추가 청문회를 앞두고도 우병우의 행방이 묘연하자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우병우를 공개 수배한다”며 그를 수배하는 데 현상금 500만 원을 걸었다.
여기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00만 원,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이 100만 원을 보탰고, 주진우 기자와 정청래 전 의원이 각 100만 원을 추가로 얹으며 우병우의 현상금은 1300만원까지 올랐다.
의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금액이 상향돼 현상금이 1000만원대를 돌파하자 전 국민적 관심이 더해지고 있다.
특히 앞선 청문회에서 김기춘 증인의 위증을 잡아낸 디시인사이드 주식갤러리(이하 주갤) 유저들은 수배망을 좁혀가며 우병우의 행적을 바짝 추격 중이다.
한 주식갤러리 유저는 “세월호 인양 반대했던 세력 중에 유병우가 있다는 사실에 매우 화가 나 있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우 전 수석의 차량 사진을 위해 400여개의 동영상을 분석하고 나섰다.
또 다른 네티즌은 우 전 수석의 장모 명의 건물로 알려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빌라를 찾아 잠복하며 ‘추적 일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주갤 유저들은 우병우의 차량이 설악산 인근에서 발견됐다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 유저의 제보에 따라 팀을 꾸려 구체적인 수배 계획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한 주갤 유저는 펀딩계좌도 개설됐다는 소식에 “이제 대출갤이 나설 차례다. 대출갤에 의뢰했으면 우병우는 벌써 오라에 묶여 끌려왔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뉴스화면 캡처]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