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 “북핵 대응 위해 美전략자산 전개 등 대책강구”

한민구 국방장관, 브룩스 사령관과 회동…연합방위태세 점검
사드 ‘최대한 신속 배치’ 합의한 듯’…이르면 5월내 완료

한민구 국방부 장관(오른쪽)이 13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과 만나 환담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13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과 만나 연합방위 태세를 점검했다.

한 장관과 브룩스 사령관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북한이 상황을 오판해 도발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강력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유지에 대해 논의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한 장관은 “북한이 한미의 전환기적 상황을 오판해 언제든 전략적·전술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함으로써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유사시 강력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춰달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또 제임스 매티스 미 신임 국방장관 지명자가 취임하게 되면 북핵·미사일 위협 및 한미동맹 현안에 대해 우선적으로 관심을 가져줄 것을 희망하면서, 조속한 시일 내 만나 긴밀히 협의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행정부 전환 기간 한미동맹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현재 진행 중인 동맹 현안을 안정적으로 추진해나갈 수 있도록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에 대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억제하고 유사시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국 전략자산(무기)의 한반도 전개를 포함한 다양한 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 장관과 브룩스 사령관은 또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도 최대한 신속히 배치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탄핵안 가결 이후 야권이 사드배치 계획을 차기 정부로 넘기라고 촉구하고 중국의 압박도 한층 거세지고 있어 사드배치가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국방부는 정치적 혼란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신속하게 배치 절차를 진행, 내년 5월까지는 이를 완료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