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 비OPEC도 감산 합의...유가 어디까지 뛸까

OPEC회원국·비회원국 동시 감산 15년만에 처음
상승폭 제한분석도… 감산 이행하느냐가 관건
유가 미국 달러화와 반대… 미국 금리인상 시사
유가 50달러 중반 넘으면 美셰일 생산 늘 수도
내년 상반기 유가 50달러 초중반대 분석도

[앵커]

석유수출국기구, OPEC 회원국에 이어 러시아 같은 비회원국까지 원유 감산에 동참하기로 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세를 타고 있습니다.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이 동시에 원유 감산에 합의한 것은 15년만인데요. 유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여전히 많은 원유 재고량과 셰일오일 증산 가능성 그리고 미국의 금리 인상 등은 유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12일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배럴당 54.18달러로, 브렌트유 선물은 55.69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모두 1년 5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이날 52.83달러로 올라섰습니다.

이달 초 석유수출구기구 OPEC 회원국이 원유 감산에 합의한 데 이어 러시아, 멕시코 등 비OPEC 산유국 11곳까지 감산에 동참하기로 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한 것입니다.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이 동시에 감산 합의에 이른 것은 15년만에 처음입니다.


비회원국이 합의한 감산 규모는 55만8,000배럴입니다. 앞서 감산에 합의한 OPEC 회원국들의 감산 규모까지 더하면 하루 175만8,000배럴에 달합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유가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승폭은 어느 정도 제한될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우선 감산에 합의한 국가들이 실제로 합의를 이행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실제로 러시아는 2002년 원유 수출을 줄이겠다고 합의했지만 외려 증산한 적이 있습니다.

미국 금리 인상도 변수입니다.

원유 가격은 통상 미국 달러화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데 최근 미국은 금리 인상을 강력 시사하고 있고 이는 곧 강달러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국제유가가 50달러 중반대를 넘어서면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이 증가한다는 점도 유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입니다.

때문에 내년 상반기 기준 유가는 50달러 초중반 대에서 형성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정하니기자 honey.jung@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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