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중소기업 경영대상] 혁신과 도전정신...한국경제 이끄는 '희망의 빛'으로

국내외 불확실한 투자 환경속에서도
'등대그라비아' 획기적 기술 개발 세계가 주목
'한유산업건설'은 품질 완성도 높여 고객감동 실천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시대다. 브렉시트에 이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세계경제는 보호무역으로 회귀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경제를 견인해온 주력산업들은 줄줄이 구조조정을 기다리는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더욱이 28년 만에 국회 청문회장에 불려 나온 대기업 총수들은 투자 등 기업 경영은 미뤄둔 채 특검에 더 집중하는 분위기다. 말 많고 탈 많았던 병신년이 다 지나갔지만 다가오는 정유년에는 또 어떤 상황이 연출될 지 누구도 예단키 어렵다. 이처럼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희망의 봄을 준비하는 이들이 있다. 언제나 묵묵히 대한민국 경제를 지켜온 중소기업인들이 그 주인공이다.

경기도 화성에 있는 등대그라비아는 국내 최초로 친환경 수성잉크 모양지를 개발한 기업이다. 합판이나 MDF 같은 목재는 표면에 원목이나 대리석의 느낌이 나는 모양지를 붙여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유럽에서는 이 모양지를 인쇄할 때 주로 친환경 수성잉크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까다로운 인쇄기술로 인해 일본 기업들 역시 번번이 개발에 실패해 온 분야다. 등대그라비아는 모두가 주저하는 도전을 통해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서도 점차 그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대기업 못지않은 도전정신과 열정으로 기술개발과 디자인개발에 매진해 온 덕분이다.

인천시 남구에 있는 한유산업건설은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 샌드위치 패널 공사분야에서 고객감동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이다. 조립식 건축물에 사용되는 샌드위치 패널 공사는 품질보다는 가격경쟁력이 중요시되는 분야다. 그만큼 업체들이 난립하고 있지만 한유산업건설은 한 우물만을 고집하면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부분에 정성을 다하며 시공품질의 완성도를 높여왔기 때문이다. 고객감동을 실천하기 위한 진심만큼은 세계 최고층 빌딩을 건설할 때의 그것과도 다르지 않을 터였다.

누군가는 촛불을 그저 바람 불면 꺼질 존재라고 폄하했다. 하지만 작고 힘없는 촛불들이 모여 수백 년 역사의 민주주의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냈다. 불확실성의 시대 이 난국을 헤쳐 나갈 해법은 작은 촛불들의 담대한 외침에서 비롯됐다. 대한민국 경제 역시 마찬가지다. 아무도 가보지 못한 낯선 길. 우리 경제가 패스트 팔로어가 아닌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해서는 현신과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중소기업들이 더 많아져야 할 것이다. /안광석 서울경제비즈니스 기자 busi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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